실손 청구 전산화, 절반의 성공과 남은 과제들
반년 만에 절반 돌파… 그래도 갈 길은 멉니다
안녕하세요, 실비보험에 대해 모든 것을 알ㄹ드리는 보험지기입니다.^.^
오늘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현재 상황과 항후 어떻게 될지 전망 해보겠습니다.
작년 10월에 본격 시행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1단계가 어느덧 반년을 맞았습니다.
그 결과, 참여 대상이었던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 중 약 53.4%가 시스템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출범 초기 참여율이 2.7%에 불과했던 것을 생각하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실손 청구 전산화의 '편리함'을 실감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절반 정도만 참여한 상태이기 때문에 병원을 갈 때마다 "여긴 전산화 됐나?"를 먼저 물어봐야 하는 현실이죠.
실손 청구 전산화란 무엇인가요?
먼저, 실손 청구 전산화가 정확히 뭔지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지금까지는 병원에서 진료 후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진단서, 영수증 등을 직접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병원에서 진료가 끝나면, 관련 서류가 바로 보험사로 전송돼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간단히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보험 청구의 카카오페이화'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번거롭게 병원을 다시 찾거나 팩스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왜 아직 절반만 참여했을까요?
참여율이 절반에 그친 이유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이해관계 충돌 때문입니다.
특히 병원 측은 운영비 부담, 비급여 통제에 대한 우려, 기존 핀테크 업체와의 수수료 문제 등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운영비 문제도 큽니다.
현재는 보험사들이 계약 건수에 따라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지만, 고정비용이 크다 보니 보험사들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참여 병원들은 “우리는 시스템 준비돼 있는데, 연동이 안 돼서 서류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고,
핀테크 업체들은 “보험사들이 일부러 서류를 안 받는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어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실손보험 전산화, 소비자에게 왜 중요한가요?
실손 청구 전산화는 결국 소비자의 시간과 돈을 아끼기 위한 제도입니다.
보험 청구를 하지 않고 포기하는 사람도 많고, 잊고 지나가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지금처럼 간소화가 제대로 되면, 진료 후 스마트폰 몇 번만 누르면 보험금이 바로 입금되는 시대가 되는 것이죠.
특히 연세 많으신 부모님이나 병원 방문이 잦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그 편리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시스템 연동이 안 된 병원에서는 예전처럼 서류를 일일이 받아야 하니, 전면 시행 전까지는 중간 불편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금융당국은 오는 10월까지 의원급 의료기관 약 7만 곳과 약국 2만5천 곳까지 전산화를 확대하는 2단계를 추진 중입니다.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 중에서 자체 준비를 마치고 먼저 참여한 곳도 일부 생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 보험업계와 의료계, 정부가 참여하는 전담 협의 조직도 가동 중이어서 조율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제도 자체가 워낙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실제 소비자가 "진짜 편해졌다"고 체감하려면 1~2년은 더 걸릴 수도 있어 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
청구 전산화는 무조건 필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IT 강국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보험금 청구만큼은 아직도 ‘팩스 전송, 우편 제출’이 주류인 상황이니까요.
이번 제도는 단순히 시스템 도입이 아니라 의료계, 보험사, 소비자 모두가 윈-윈하는 구조로 진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봅니다.
다만, 도입 속도가 너무 더딘 점은 아쉽습니다.
정부가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인센티브 제도를 함께 제시한다면, 병원들의 참여도도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소비자가 가장 큰 수혜자입니다.
모든 병원이 연동되면, 병원에서 진료만 받고 나오면 끝. 따로 서류도 필요 없고, 보험금은 알아서 계좌로 들어오게 되겠죠.
그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길 기대해 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